마산·군복무·경제통계까지…김경수·박완수 '난타전'
과거사까지 꺼내며 충돌…경남지사 선거전 '격화'
김경수-전희영 단일화 여부 막판 최대 변수 부상
2026-05-19 17:10:21 2026-05-19 17:10:21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간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행정통합, 경남 경제 위기론, 진보진영 단일화 문제에 이어 군 복무와 과거사 논란까지 얽히며 선거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메가시티 복원' 대 '도정 안정론'…'군 복무' 문제까지 충돌
 
현재 선거 구도는 김 후보의 '이재명정부 지원'과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론', 박 후보의 '현역 안정론'과 '행정통합론'이 정면 충돌하는 흐름입니다.
 
김 후보는 최근 유세와 언론 인터뷰에서 "경남만 마이너스 성장 늪에 빠졌다"며 경남 경제 위기론을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해체로 경남의 미래 성장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박 후보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박 후보는 우주항공청 설립,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 고용률 개선 등을 민선 8기 핵심 성과로 제시하며 "흔들림 없는 도정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왼쪽)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연합뉴스)
 
양측은 최근 마산 롯데백화점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의 공공기관 이전 공약을 두고 자신이 제기한 '뉴 마산 2.0 공약'을 따라하기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김 후보 공약에는 지역상권 활성화 핵심이 빠져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군 복무 문제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박 후보가 형제자매가 있는데도 '독자' 사유로 7개월 만에 군 복무를 마쳤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이미 여러 차례 해명된 사안"이라며 "군대를 안 간 사람이 군 복무한 사람에게 시비를 건다"고 맞받았습니다.
 
반면 김 후보 역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어 양측 모두 병역 문제가 선거 막판 변수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1%라도 더"…진보진영 단일화 변수 부상 
 
경남지사 선거 최대 변수로는 진보진영 단일화가 꼽힙니다.
 
김 후보는 최근 "단일화는 언제나 열어놓고 협의하겠다"고 밝히며 진보당 전희영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지역 특성상 3자 구도가 유지될 경우 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진보당 측도 "연대의 문은 열려있다"면서도 "내란청산을 위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먼저"라는 조건을 달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여부가 막판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첫 TV 토론 후폭풍…20일·22일 재격돌 예고
 
이 같은 상황 속에 양 후보는 지난 18일 경남MBC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도 정면 충돌했습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려면 부울경이 함께 뭉쳐야 하는데 박 후보가 메가시티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금 경남 경제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난다"며 경남 경제 위기론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메가시티와 행정통합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졸속 통합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김 후보가 언급한 경남 마이너스 성장 수치에 대해서도 "국가 승인 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라고 맞섰습니다.
 
18일 오후 MBC경남의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오른쪽)·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초청 첫 TV토론회 모습. (사진=MBC경남 유튜브 엠뉴 화면 캡처)
 
토론 직후 양측은 논평을 내고 다시 충돌했습니다.
 
김경수 캠프 측은 "박 후보가 경남 미래 비전과 민생 해법 대신 과거를 끌어와 정치공세에만 매달렸다"며 "도민들은 낡고 구태한 네거티브 정치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박완수 캠프 측은 "박 후보가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와 안정적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도지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김 후보의 준비 부족과 정책적 허점이 드러난 토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 후보는 오는 20일과 22일 예정된 경남MBC 법정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입니다. 해당 토론회에서도 메가시티 복원론과 도정 안정론, 경남 경제 위기론 등을 두고 양 후보 간 논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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