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격전지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상반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을에선 여당 대표에 이어 후보까지 단일화 여지를 남긴 반면, 부산 북갑에선 보수 후보 간 대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이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각 후보 선거사무소에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평택을 단일화…정청래 '띄우고' 조국 '화답'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1위가 되는 상황, 그런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질문한다면 유 후보 당선은 막아야 한다"며 "평택 유권자들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범여권 경기 평택을 주자들의 단일화 화두를 던진 건 정청래 민주당 대표였습니다. 정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조 후보와 정 대표가 단일화 여지를 남긴 이유는 여론조사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날 공표된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5월16~1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ARS)를 보면 조 후보 지지율은 29.3%였습니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역시 25.5%로 30%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유 후보(22.4%)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지 못한 수치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단일화 거부한 박민식…북갑 넘어 청와대 바라보는 한동훈
부산 북갑 보궐선거 상황은 다릅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북구를 흥정 테이블에 올리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단 1%도 없다"고 못 박았고,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당시 "북갑에서 승리해 청와대로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두 후보의 각자도생은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달립니다. 전날 공표된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5월16~18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전화면접) 한 후보는 33%의 지지도로 38%인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박 후보는 20%로 나타났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오른쪽)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지난달 26일 부산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문회 체육대회에서 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안팎에선 박민식·한동훈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3위 후보의 지지율이 빠질 경우 투표일 직전까지 두 후보에 대한 연대 압박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전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나와 "북구갑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바람을 일으키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선거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국민의힘 지지층 70% 가까이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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