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단일화'…평택을마저 정청래 "민심 원하는 대로"
유의동·황교안 단일화 예의주시
울산처럼 '민주·진보' 단일화 주목
2026-05-19 16:56:47 2026-05-19 17:06:1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울산시장 선거에 이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범여권 단일화' 여부가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여지를 뒀기 때문입니다. 사전투표(5월29~30일) 직전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단일화 사례처럼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이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각 후보 선거사무소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사퇴시 '유의동 단일후보'…범여권 판세 '불리'
 
정청래 대표는 19일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황교안 후보가 사퇴할 경우 벌어질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 "선거는 수많은 변수와 경우의 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를 살펴보고 만반의 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부분(황교안 후보 사퇴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택을은 민주당 당선 지역구인데 국민의힘에 내준다는 것은 민주당 당원들도, 조국혁신당 당원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현재 평택을 선거는 김용남 후보와 유의동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후보, 황교안 후보 등 보수와 진보 후보들이 다자 구도를 형성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황 후보가 29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사전투표 직전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선거 막판 황 후보가 사퇴해 보수 표심이 유 후보로 쏠릴 경우 3명의 후보가 출마한 범여권으로선 판세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정 대표도 사전에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범여권의 단일화 가능성에 여지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내부에선 김용남 후보와 김재연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살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추진될 경우 양당 간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단일화 사례와 같이 협상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단일화 계획 없다→민심 뜻대로'…2차 데드라인은 28일
 
정 대표가 이날 평택을 선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여지를 두긴 했지만, 표심에 의한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국민이 표로서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시켜줄 것이란 겁니다.
 
실제 최근까지 평택을 선거와 관련한 민주당 내 단일화 입장은 시시각각 달라졌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후보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지만, 같은 날 정청래 대표는 경북 울릉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 단일화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15일에도 조승래 사무총장이 "평택을 단일화는 진행 중인 것도, 계획하는 것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말 이후 평택을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이 미묘하게 변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국 후보가 빨리 (김용남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낫다"며 "조국혁신당의 미래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 대표가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에 여지를 뒀습니다.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9일 이전이 후보들의 막판 단일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용지에는 후보들의 이름이 모두 올라와 있지만, 투표소 입구에 후보 사퇴를 알리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단일화에 따른 표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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