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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프라임] 농산물 잔혹사
장관의 머릿속 늘 '수급' 고민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머릿속 꽉 차"
농정의 딜레마와 수급 방정식
장바구니 평화·농민 생존 '외줄'
"농업은 보조금 아닌 '국가 필수 인프라'"
2026-06-02 16:39:39 2026-06-02 16:39:39
[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고민이 뭐예요’라고 물으신다면 ‘수급’입니다. 사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오늘 양파값 얼마지’, ‘오늘 계란 값은 얼마인 거야’ 이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푸릇함이 짙어가던 전북 순창의 한 영농 현장. 지난주 기자들과 마주 앉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소박하고도 적나라한 고백은 대한민국 농정의 수장이 짊어진 무게를 고스란히 대변합니다. 새 정부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사실상 유임 장관으로서 누구보다 긴 현장을 누벼온 그의 소회가 마냥 낙관적일 수만은 없습니다.
 
인구 소멸의 대안으로 떠오른 ‘농어촌 기본소득’의 첫 성과를 목도하는 자리임에도 장관의 머릿속 고민이 ‘수급’인 이유는 물가 방정식이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일 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물가 지표뿐만 아닌 다가올 여름철 기상 이변이 농업인에게는 생존을, 소비자에게는 일상의 평화가 달린 문제죠. 농식품부는 물가를 직접 통제하는 기관이 아니라 생산과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수급 기관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물가 성적표는 농식품부를 끊임없이 주눅 들게 만듭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과 중동 전쟁의 전운이 가중되면서 기름값·원자재 가격이 요동쳤고 소비자물가는 2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지만 국민들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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