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삼성전자, 모바일 메모리 속도 2배 높였다…UFS 5.0 첫선
읽기·쓰기 속도 2배…AI 데이터 처리 강화
전력효율 40% 개선…4분기 양산 돌입
2026-06-23 18:05:47 2026-06-23 22:02:04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3일 18: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전력 소모와 제품 크기는 줄여 스마트폰을 넘어 확장현실(XR), 웨어러블 기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23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내장형 저장장치인 'UFS 5.0'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의 최신 규격과 삼성전자의 9세대 V낸드(V9)를 적용한 제품이다.
 

(사진=삼성전자)
 
데이터 처리속도 2배…AI 연산 병목 줄여
 
UFS 5.0의 순차 읽기 속도는 초당 10.8GB, 순차 쓰기 속도는 초당 9.5GB다. 기존 UFS 4.1보다 데이터 처리 성능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고해상도 영상과 대규모 AI 모델 등 모바일 기기에서 처리하는 데이터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저장장치의 병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성형 AI의 무게중심이 클라우드에서 기기 내부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저장장치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진과 영상, 애플리케이션을 보관하는 공간에 가까웠지만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는 데이터의 저장과 호출 속도가 AI 서비스의 응답 성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는 UFS 5.0에 클락 게이팅과 멀티 전압 등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전작보다 40% 이상 개선했다. 동일한 데이터를 전송할 때 사용하는 전력을 낮춰 AI 연산 증가로 커진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부담을 줄였다.
 
전력효율 40% 개선…XR·웨어러블로 확장
 
제품 크기도 줄였다. UFS 5.0 패키지는 가로 7.5㎜, 세로 13㎜, 높이 0.9㎜로 전작보다 16.7% 작다. 기기 내부 공간이 제한적인 스마트폰과 AI 웨어러블, XR 헤드셋 설계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최대 1TB 용량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는 AI 연산 성능과 함께 데이터 전송 속도, 전력 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바꾸면서 고성능·저전력 저장장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상무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저장장치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넘어 AI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UFS 5.0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스토리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UFS 5.0 양산에 들어간다. 초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이후 XR 헤드셋과 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기기로 적용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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