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코스닥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른바 '삼성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사들였고 단 하루 순매도했던 지난 3일도 그 규모가 3억원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의 매기는 이른바 '삼성 수혜주'로 집중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 수혜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에스에프에이(056190)로 총 523억원 순매수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상승랠리가 시작됐던 지난달 29일 기준 7.35%에 불과했던 외국인 비중은 이날 기준 12.05%까지 늘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가운데 삼성 등 대기업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대형주 대비 소외됐던 중소형주로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삼성전자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관련주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경택 동양종금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가격적 메리트가 높아졌고 대기업들이 신사업에 투자를 하면서 부품업체들이 수혜주로 꼽히면서 수급이 좋아지고 있다"며 "특히 삼성의 신사업과 관련해서 에스에프에이를 필두로 에이티시스템 DMS 덕산하이메탈 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태양광, 반도체 장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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