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와 업계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2조를 달성한
대한통운(000120)의 인수가격을 2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되는 3개 업체 가운데 포스코가 현재 13조의 유동자산중 당좌자산만 7조원에 달해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신성장 부분에 2조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 예산은 인수합병(M&A)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와 인도제철소 건설 승인에 따라 포스코의 유동성 자금에 부담이 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대한통운 인수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총이익만 7조 가량이었다"며 "현금 동원능력이 충분하고, 그에 따른 위험 요인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라고 전망했다.
CJ그룹과 롯데의 경우에도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포스코보다 규모는 작지만 자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CJ그룹에 대해 "CJ그룹은 자체적으로 대한통운을 인수 할수 있다"며 "현재 보유현금 5000억원과 삼성생명 지분 매각대금 7000억원을 합치면 1조2000억원의 가용현금을 보유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인수가를 2조원으로 가정할 때 풋백옵션이 없는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롯데의 경우는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은 2조2000억원이고 에비타(EBITDA)는 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인수와 관련한 확정된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롯데측이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자금조달을 위해 공동 컨소시엄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로지텍도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회사측은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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