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섬 "싱가포르서 감사보고서 제출까지 거래정지"
한국거래소 "공시 확인 후 거래정지 향방 판단"
2011-03-23 11:21:2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중국고섬(950070)이 싱가포르시장과 국내시장에서 거래정지된 가운데 싱가포르시장에서는 거래정지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중국고섬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중국고섬의 주권매매정지는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에서 풀릴 예정이다. 현재 중국고섬은 회계법인 등과 감사보고서에 대한 논의 사항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고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2012년말 완공 목표인 '화상프로젝트'를 1년 앞당기라고 압박을 넣었고, 중국고섬이 자금을 선집행한 부분이 있다"며 "그 문제로 싱가포르 거래소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 관계자는 감사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싱가포르시장에서 거래정지가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고섬의 공시 여부에 따라 거래정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싱가포르 시장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겠지만, 우선 국내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라며 "중국고섬이 한국거래소에 어떤 연유로 현 사태가 발생했는지 공시하는 상황에 따라 거래정지를 유지할지 아닐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고섬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누군가 5000만주를 한꺼번에 매도하는 바람에 24%가량 폭락했고, 투자자보호를 위해 주권 매매정지를 자진 신청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영향으로 하한가까지 추락한 이후 한국거래소에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뒤늦은 조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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