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유가가 리비아 사태에 대한 장기화 우려감으로 2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106.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
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WTI가 급등한 것은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해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무아마르 카다피가 석유터미널이 있는 동부지역 항구도시 라스 라누프를 반군으로부터 재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WTI는 장 중에 배럴당 106.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WTI 선물가격은 이번 분기 동안 16%나 올랐으며,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2.14달러(1.9%) 상승한 배럴당 117.2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번 분기 동안 24%나 상승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은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 따른 불안감이 작용했다"면서 "상승랠리를 지속하기 위한 촉매제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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