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4일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에서 모두 공기중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를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또 독일 기상청이 일본 원전의 방사능이 6일 남한 전역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공기에서 발견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121~0.636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0613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의 1/160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편 독일기상청은 "6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남한 전지역에 도달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앞서도 국내 기상청은 '편서풍 안전신화'를 주장할 때, 방사능이 캄차카 반도를 거쳐 남하해 한반도 상공에 도달할 것이란 프랑스측의 시뮬레이션이 적중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철호 안전기술원장은 독일기상청과 같은 결과를 발표한 노르웨이 대기연구소에 대해 "해당 연구소 홈페이지를 보면, 스스로 조악한 분석이라고 참고만 하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기상청도 "4일과 5일 상층바람은 동쪽으로 흘러간다"며 방사능 한국 도달을 부인했다.
한편, 안전기술원은 이날 방사성 세슘(Cs-137, Cs-134)도 서울·춘천·대전·군산·대구·수원·청주 등 7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과 국내 유입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축소로 일관하는 당국의 자세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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