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유럽시장에서 풍력발전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핀란드 전력회사 피니시 파워(Finnish Power)사와 총 16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2년 4월 핀란드 남동부 하미나에 완공 예정인 풍력발전단지에 2MW급 풍력발전기 8기를 제작, 공급 및 시운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 최초로 풍력발전의 본고장이자 세계 1위 업체를 비롯한 유수의 풍력업체가 포진, 독점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첫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유럽 풍력전시회(EWEA)'에서 핀란드 코트카-하미나(Kotka-Hamina)시와 풍력단지 조성과 풍력발전기 40기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는 RES(Renewable Energy Standard) 2020를 통해 27개 회원국은 2020년까지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확대해함으로써 향후 현대중공업의 유럽 풍력시장 진출을 한층 밝히고 있다.
김권태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유럽 유수의 풍력업체를 제치고 이번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최근 유럽에서 신규 풍력발전단지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더욱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연산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지난해 말 미국 조토스(Zotos)사로부터 1.65MW급 풍력발전기를 수주, 뉴욕주에 설치 완료했으며 올초에는 매사추세츠 D&C사와 2.0MW급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2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영업 실적을 올리고 있다.
◇ 김권태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유시 레토 핀란드 피니시 파워 회장(왼쪽 네번째)이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식 이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