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유럽 내에서 그리스의 채무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는 이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리스는 EU-IMF와 합의한 재정긴축 프로그램만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독일재무장관이 공개적으로 그리스의 채무조정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채무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비자발적이 아닌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변국인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차입 금리도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그리스가 구조조정을 시행할 경우 주변국가로 위험이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이처럼 유로존 채권시장이 동요하자 그리스를 비롯한 EU는 금융시장에 미칠 추가 파장을 우려해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크리스티앙 라갸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는 재정부실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에 대해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집행위원도 "그리스의 구조조정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라고 일축했다.
이날 그리스의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18.3%를 넘어섰고 10년 만기 국채도 13.4%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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