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⑦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몰 자이언츠'의 파트너
(벤처캐피탈협-토마토TV 공동기획)'1조원대 큰 손 투자가' 이민주씨 최대 주주
2011-04-15 13:39:07 2011-04-15 15:25:2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인데요. 1988년 한미창업투자로 시작해 지난해 3월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 중견 벤처캐피탈 회사인 것 같은데요.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이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코스닥에는 1991년 장외등록으로 상장했는데요. 현재 최대 주주는 에이티넘파트너스로 1조원대 ‘큰 손 투자가’로 잘 알려진 이민주씨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입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 왔습니다.
 
앵커 : 이민주 회장이 어디에 투자했는지가 가끔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하는데요. 이민주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였군요. 어떤 부분을 맡고 있나요?
 
기자 : 현재 이민주 회장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32.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대주주이자, 이사회 임원으로만 관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투자 대상이 중소기업일 에는 이민주 회장과 협력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에 대한 투자 사례는 곧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앵커 :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 에이티넘은 설립 후 23년의 기간 중 20년간 순익을 내는 모습인데요. 지금까지 총 255개 기업에 4001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창업초기 기업부터 코스닥 중소기업의 M&A투자까지 광범위한 투자를 해왔고, 주로 IT와 바이오분야의 벤처기업 투자에 특화된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이 중에선 우리가 바이오 대장주로 잘 알고 있는 셀트리온(068270)도 있는데요. 이 외에도 메디톡스(08690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메디포스트(078160) 등의 바이오기업은 물론, 국내 1위 인터넷 통신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039560), 휴대폰 및 이동통신시스템 부품 제조기업인 파트론(091700), 또 SSCP(071660), 슈프리마(094840), 게임빌(063080) 등 45개 기업에 대한 IPO실적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6개 조합의 1660억 규모의 투자자산을 보유 중인데요. 주요 펀드 출자자로는 한국모태조합, 국민연금, 농협, 정책금융공사 등 벤처조합 출자를 전문으로 하는 출자기관들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형 창업투자사로 탄탄한 실적과 내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자세한 투자 사례들을 살펴볼까요?
 
기자 : 먼저 슈프리마(094840)인데요. 슈프리마는 에이티넘이 2004년 7월과 2006년 6월 두 번에 걸쳐 우선주인수방식으로 각각 5억원과 11억9800만원을 투자했는데요. 초기 투자금 16억9800만원의 7배에 달하는 129억2900만원을 회수했습니다. 순수 처분이익만 112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기록입니다.
당시 슈프리마는 종업원 11명, 매출액 7억원이었던 초기 기업이었는데요. 지금은 60명이 넘는 직원에 지난해 342억원의 매출액과 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슈프리마의 경우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2차 투자까지 참여해서 투자기관도 높은 투자수익을 확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슈프리마는 현재 지문인식 분야에 있어 세계 지문 인식 시장의 성장률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문인식모듈은 현재 판매량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유럽과 북남미, 중동, 아시아 등 100여개국에 수출됐는데요. 앞으로 바이오인식 분야에 있어 전 분야 세계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 슈프리마, 성장성을 보면 꾸준하게 외형을 늘리고 있는 기업인데요. 에이티넘이 초기에 발굴한 기업이었군요. 그럼 다음 투자사례는 어디를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에이티넘이 집중하는 분야가 주로 IT와 BT 바이오가 또 한 축으로 있는데요. 에이티넘에는 국내 1호 바이오 전문 투자 심사역이라 할 수 있는 분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바로 황창석 전무입니다. 황창석 전무는 1996년부터 바이오 분야 투자를 진행해왔는데요. 에이티넘에는 2005년 8월 오게 됩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의 마케팅 분야 경험도 보유한 전문가인데요. 바이오 1세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탈지노믹스나 바이로메드, 마크로젠에도 투자를 진행했던 분입니다.
 
앵커 :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업들이라 흥미가 가는데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기자 : 현재까지 에이티넘에 와서 15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는데요. 셀트리온은 2006년 15억원을 투자해서 2009년 우회상장 당시 40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지금은 메디포스트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현재 에이티넘은 메디포스트 지분을 9.4% 보유 중인데요. 최근 연골 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의 시판이 임박한 상황에서 그 성장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앵커 : 투자 회수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에이티넘이 주목하는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최근 심텍(036710)의 중국 현지 자회사인 신태전자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 투자 심사역으로 추천받은 분인데요. 강상엽 상무의 말씀 들어보시죠.
 
[인터뷰 : 강상엽(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상무)]
 
"신태전자의 제품은 반도체 시장 가격과 관계없이 반도체 생산량에 정확히 비례하게 되어 실적 추이가 안정적입니다. 또 시장 선도업체의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해 적정 이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심텍의 검증된 제품력과 기 확보된 고객 기반을 활용하므로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태전자는 한국의 대표적 중견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케이스이며, 이와 유사한 투자를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자 : 에이티넘은 2009년 12월 심텍의 자본조달에 투자검토를 진행했는데요. 당시 비중소기업 투자 제한 때문에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이민주 회장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해서 심텍에 50억원을 투자하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심텍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도 무형의 파트너십이 생기게 됩니다.
이후 심텍이 계획 중이었던 해외법인 설립 과정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약 114억원을 투자했습니다. 25% 규모의 지분을 확보 중입니다.
 
앵커 : 심텍이 중국에 만든 자회사인 신태전자, 어떤 회사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전원배 (심텍 상무)]
 
"중국 시안에 소재한 신태전자는 메모리모듈용 PCB를 생산하며, 이 제품은 2000년 초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지식경제부로부터도 세계일류화 상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신태전자는 이렇듯 고객과 시장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받은 제품을 생산하며 2013년에는 1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고, 2014년에는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심텍과는 2009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략적 제휴관계는 더욱 튼튼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아직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거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014년 IPO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 그 회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저도 그 때가 기다려지는데요. 앞으로는 어떤 분야에 집중할 예정인가요?
 
기자 : 그 동안 초중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중대형 중소기업과 해외기업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그야말로 앞으로는 스몰 자이언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에이티넘이 발굴할 기업들이 기대되는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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