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자동차 엔진 부품 전문업체
유성기업(002920)이 생산시설 불법 점거로 완성차업계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자동차단체들이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공없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유성기업에서 노조가 공장을 불법으로 무단점검해 국내 디젤차 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자동차산업과 국가경제에 파급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 두 단체는 "유성기업 노조가 완성차 생산직보다 높은 급여(연평균임금 약 7000만원)를 받으면서 완성차업계도 실시하고 있지 않은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직장폐쇄 중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 점거사태로 일부 완성차업체에서 이미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이미 지난 20일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 야근근무조 작업이 중단됐고,
현대차(005380)도 22일 울산공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의 특근을 실시하지 못했다.
유성기업은 부품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오는 5월26일 이후에는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로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모닝과 벨나, 아반떼 등 일부 소형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모든 승용차와 상용차 라인이 빠르면 오는 24일, 늦으면 25일부터 전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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