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조선 친환경ME-GI엔진, 현대重이 만들어 준다
2011-05-24 16:17:05 2011-05-25 11:06:06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덴마크 만 디젤 & 터보(이하 만디젤)사가 최근 공동개발한 친환경 선박 엔진의 실제 양산을 현대중공업(009540)이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자체 엔진제작 사업부가 없기 때문에 만디젤사와 엔진기술을 교류하는 현대중공업이 만디젤사를 대신해 엔진을 제작, 대우조선해양에 납품을 하는 구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4일 "향후 고압 천연가스 공급 장치와 그 장치가 적용되는 선박의 건조는 대우조선해양이 맡고 만디젤사가 개발한 차세대 가스분사식 엔진(ME-GI)은 현대중공업이 만들어 대우조선해양에 납품을 하게 된다"며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시연회에 우리측 엔진기계사업본부장과 기술개발 상무 등 두 사람이 다녀왔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만 디젤사와 함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대대적인 시연회를 했다.
 
이 행사에서 만 디젤사는 ME-GI 엔진 신제품을 발표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이 엔진에 고압의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HP-FGS)를 독자 개발해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만디젤사와 현대중공업은 과거부터 현대중공업 '힘센 엔진'과 관련해 기술교류를 하고 있었다"며 "이런 관계를 고려해 만디젤사가 직접 엔진을 제작하는 것보다 현대중공업과의 파트너십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4행정엔진의 경우 자체 개발 제작 중이며 2행정엔진 독자모델도 있다. ME-GI 엔진은 2행정엔진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제로 고압 천연가스 공급 장치와 ME-GI 엔진이 들어간 친환경 선박 발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꾸준한 보완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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