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자체 엔진제작 사업부가 없기 때문에 만디젤사와 엔진기술을 교류하는 현대중공업이 만디젤사를 대신해 엔진을 제작, 대우조선해양에 납품을 하는 구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4일 "향후 고압 천연가스 공급 장치와 그 장치가 적용되는 선박의 건조는 대우조선해양이 맡고 만디젤사가 개발한 차세대 가스분사식 엔진(ME-GI)은 현대중공업이 만들어 대우조선해양에 납품을 하게 된다"며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시연회에 우리측 엔진기계사업본부장과 기술개발 상무 등 두 사람이 다녀왔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만 디젤사와 함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대대적인 시연회를 했다.
이 행사에서 만 디젤사는 ME-GI 엔진 신제품을 발표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이 엔진에 고압의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HP-FGS)를 독자 개발해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만디젤사와 현대중공업은 과거부터 현대중공업 '힘센 엔진'과 관련해 기술교류를 하고 있었다"며 "이런 관계를 고려해 만디젤사가 직접 엔진을 제작하는 것보다 현대중공업과의 파트너십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4행정엔진의 경우 자체 개발 제작 중이며 2행정엔진 독자모델도 있다. ME-GI 엔진은 2행정엔진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제로 고압 천연가스 공급 장치와 ME-GI 엔진이 들어간 친환경 선박 발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꾸준한 보완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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