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지난 3월 JP 모건의 베어스턴즈 인수 소식 이후 신용위기에 대한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증시가 상승한 것과 같은 유사한 상황이 최근 발생하고 있다 .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가격디스카운트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에서 반등이 여력이 남아 있지만 고유가 및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 국내 증시는 신흥아시아 증시가 가격디스카운트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과 미국 금융업종의 가격메리트가 지난 3월 보다도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등의 여력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가 당시보다 우월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점은 가격메리트가 높다 것이며 MSCI AC World 지수를 기준으로 12개월 예상 PER 은 11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흥아시아 증시의 경우도 지난해 10월 전세계 증시대비 13%의 가격프리미엄을 나타냈지만, 현재 이 수치는 -0.5%로 가격디스카운트 구간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게 지난 3월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흥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원유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고유가는 신흥아시아 경제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신흥아시아 국가(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8개국)의 원유의존도 평균은 11.0%로 전세계 평균인 6.4%에 비해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원은 "국내 수입물가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향후 국내 증시의 할인률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국내 증시에 대해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 3월과 비슷한 7월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3월 이후 반등보다는 기대 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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