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포스코 패밀리가 아프리카에서 자원개발·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9일간 현지 5개국을 돌며 최고경영자(CEO)로서 CEO마케팅을 펼치며 사업을 주도했다.
14일 포스코신문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지난 1~9일 정 회장을 비롯한 패밀리사 주요 임직원들이 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DR콩고(콩고민주공화국)·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해 각국 정상과 장관, 글로벌 파트너사 CEO 등을 만나 자원확보와 현지사업 개발 등에 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탄자니아에서 정 회장은 에너지광물부장관·교통부장관 등 정부측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포스코패밀리 사업역량 홍보와 유망사업 진출지원 활동을 펼쳤다.
특히 DR콩고에서 무소시 구리광산 개발과 연계한 자원·인프라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는 포스코패밀리의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 패키지형 사업의 첫 사례다.
DR콩고는 킨샤사시 동부의 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렘바임부 정수장 시설을 정부 숙원사업으로 수년 전부터 추진해왔으나 난항을 겪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포스코건설과 함께 DR콩고의 풍부한 구리자원을 개발, 그 수익금의 일부(DR콩고 정부 수익분)를 정수장 개발비로 연계하는 사업구도를 제안해 정수장사업 추진을 이뤄냈다.
포스코측은 대우인터내셔널이 구리자원을 개발하고 포스코건설은 DR콩고의 인프라사업 진출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9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철강산업 마스터플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한국광물자원공사·에티오피아 광물자원개발회사(EMDSC)와 공동으로 탄탈룸 등 광물자원 탐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탄탈룸은 콘덴서와 항공기, 의과용의 전자제품 등에 필요한 내열합성합금 소재로 사용되는 희유금속으로, 우리나라는 매년 4000톤을 수입하고 있다. 탄탈룸 탐사·개발 사업을 통해 포스코는 에티오피아의 자원 확보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홍보를 간접지원하기 위해 4일부터 3일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한국 상품전에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등 아프리카에서의 기업 이미지를 제고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아시아펠로십 장학제도를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해 DR콩고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한 에티오피아·탄자니아·르완다·카메룬 등 아프리카 국가의 지도자와 아프리카 파견 예정인 새마을봉사단을 포항제철소로 초청해 포스코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견학은 포스코와 경상북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진행하는 아프리카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초청돼 교육 중인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새마을봉사단이 포스코의 건설과정과 일하는 방식 등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 정준양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9일 에티오피아에서 제리훈 데스타(Zerihun Desta) 에티오피아 광물자원개발회사(EMDSC) 사장,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포스코-EMDSC 광물자원(탄탈룸) 공동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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