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서울 중산층 근로자가 서울 시내에 주택을 마련하는데는 평균 8년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전남 지역 중산층의 1년 11개월과 비교해 큰 대조를 이뤘다.
1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국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MPIR)은 1분기말 현재 4.37로 작년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주택 가격 중간치가 전국 도시근로자 가구 가운데 중간소득 가구의 연소득에 비해 4.37배 수준이라는 뜻이다. 즉, 중간소득 가구가 현재의 소득을 모두 모아 중간 가격의 주택을 사는 데 드는 기간이 약 4년4개월로, 작년말보다 1개월 정도 줄어들었다.
MPIR은 2006년 1분기말 3.76에서 작년 2분기말 4.53으로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4.3∼4.4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집값이 하락한 서울 등 수도권은 주택 구입에 필요한 시간이 줄었지만 집값이 상승한 부산, 경남, 대전, 광주 등은 소요 기간이 길어졌다.
서울 지역은 근로자가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8년8개월(8.68년)로 가장 길었다. 작년말보다는 약 5개월(0.45년) 줄었다.
경기, 인천은 5년4개월과 4년8개월로 각각 3개월 줄었지만, 부산과 경남은 4년6개월과 3년5개월로 3개월 늘어났다.
경북, 전남은 각각 1년11개월과 1년10개월로 2년 미만이었다. 강원은 2년1개월로 2년을 넘었고 제주는 2년9개월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 근로자 가계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소득 증가세가 확대되면 3년반 수준인 미국과 일본 등에 근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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