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영업익 17%↓..원자재값 급등 탓(종합)
단독기준 영업익 1조4960억원, 매출액 10조320억원..전년비 26.5% ↑
연결기준 영업익 1조7460억원..전년비 11.2% 감소
최종태 사장 "신소재 사업, '씨앗 사업'으로 육성..대우조선 인수 관심 無"
2011-07-22 18:55:22 2011-07-22 19:13:01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포스코(005490)가 지난 2분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값 급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 2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이 1조4960억원으로 16.8% 줄었다고 밝혔다.
 
단독기준 매출액은 10조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5% 늘어났지만 원가 급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동욱 포스코 재무실장(상무)은 "판매량 증가와 4월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으나 원료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계열사들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7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연결 매출액은 17조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6% 늘어난 1조3720억원이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은 각각 928만톤과 866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10.5% 늘어났다.
 
포스코의 상반기 원가절감 누계액은 총 6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저가 원료 사용 등으로 4441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했고, 정비비와 에너지 비용도 각각 692억원, 570억원씩 줄였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올해 매출액이 단일기준 39조9000억원, 연결기준 6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조강생산량은 3억7100만톤, 제품 판매량은 3억470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결기준 투자규모는 총 9조7000억원, 단일기준으로는 7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해외 철강 생산 및 판매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 성장을 통해 앞으로도 철강생산 10%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하도록 하겠다"며 "최근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했듯 신소재 산업 등을 포스코의 '씨앗(Seed)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을 묻는 질문에 최 사장은 "이미 관심이 없어진 회사"라며 "조선산업 진출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언급했다. 
 
최 사장은 이어 "3분기도 2분기와 비슷한 실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원자재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기존 2014년까지 원료자급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반적인 계획을 이번에 다소 늦췄다.
 
심 실장은 "오는 2020년까지 원료자급율을 50%까지 달성하겠다"며 "철강제품 가운데 냉연의 비중을 작년 51%에서 2020년 83%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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