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우유업계가 구제역 파동이후 공급 부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납품 물량 조절에 나섰다.
29일 남양유업은 8월말까지로 계약된 던킨도너츠와의 우유공급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학기 급식이 시작되면 우유 소비량이 늘어나 물량이 빠듯해지는만큼 업소쪽 공급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
남양유업이 던킨도너츠에 공급하고 있는 우유는 200㎖ 용량기준 하루 약 4만팩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불어닥친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국내 전체 우유 생산량이 약 15% 줄었다"며 "우유 공급량이 부족하다보니 업체와의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남양유업의 결정에 즉각 다른 업체와 우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남양유업과 6개월간 이어온 계약이 연장되지 않아 다른 업체에 우유를 공급받기로 결정한만큼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구제역 여파로 상반기 때 일부 거래처와 대형업체에 공급 물량을 축소한 바 있다.
다만 당장 2학기 급식으로 인해 추가로 공급을 줄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집유량이 300톤 가량 줄어 상반기 물량 조절을 완료한 상태"라며 "그러나 2학기 급식 우유 물량이 1학기 보다 늘었을 경우엔 공급 물량을 추가로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급식 공급 물량이 전체의 6% 정도인만큼 아직은 업소쪽 물량을 줄일 계획은 없다"며 "다만 급식이 재개된 이후의 집유량에 따라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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