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적십자의 일반회비 환불액이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14일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적십자회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환불액은 약 1억 105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환불액인 5823만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억7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연도별 환불현황과 금액을 보면 ▲ 2007년 720건(2174만5000원) ▲ 2008년 562건(7609만9000원) ▲ 2009년 598건(7259만4000원) ▲ 2010년 588건(5823만2000원)이다.
적십자사 측은 가상계좌서비스 사용 증가에 따른 기부자 개인 실수로 인해 환불 요청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적십자사 가상계좌서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돼 환불 증가의 주된 요인이 아니라고 주 의원은 지적하고 있다.
주 의원은 "적십자사가 공공성을 저버리고 수익성만을 위해 서민이 이용하는 지방 적십자병원을 폐원하는 등 방만한 운영에 실망한 국민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적십자사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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