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로존 재정위기..국내외 주식형펀드 '털썩'
국내주식형펀드-3.98%, 해외주식형펀드 -3.54%
2011-09-18 10:57:52 2011-09-18 10:58:22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이번 주 국내외 주식형펀드는 미국과 유럽 재정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추석 연휴에 불거진 미국과 유럽 재정우려를 일시에 반영, 마이너스(-)3.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유로존 위기 우려에 한 주간 -3.54%를 기록했다.
 
◇ 국내주식형펀드, 추석 연휴 후 악재반영..3.98% '↓'
 
국내주식형펀드는 -3.98%를 기록하며 전 유형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소형주식펀드의 낙폭이 다른 소유형에 비해 컸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 일반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85% 하락하는 등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코스닥지수 낙폭을 반영해 -4.35%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배당주식펀드는 -3.73%,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3.97%의 성과를 나타내 코스피지수 하락폭과 유사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642개의 모든 국내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318개의 펀드들만이 코스피지수 하락률에 비해 선방했다.
  
국내채권펀드는 한 주 0.09%의 수익률을 기록,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채권금리가 국내증시 급락과 대외 불안요인 영향으로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금리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돼 일부 회복하면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소유형으로 보면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10%로 가장 양호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09%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고, 우량채권펀드는 0.08%의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각각 0.08%, 0.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3개 펀드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49개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종합) 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 유럽발 악재·긴축우려에 해외주식형펀드 3.54% ↓
 
해외주식형펀드는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으로 한 주간 -3.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형펀드의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유럽신흥국과 남미신흥국 등 주요 신흥국주식형펀드가 4% 넘게 하락하며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해외펀드의 설정액은 손실상계 기간 연장에도 불구, 감소세를 이어갔다.
 
해외펀드 전 유형이 소비재섹터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특히 동남아주식펀드는 -4.84%로 가장 저조했다.
 
러시아주식형펀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러시아 7월 수출 및 무역축소 등으로 4.74%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중국주식형펀드는 홍콩증시의 약세로 4.19%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국 실물경제지표 부진 및 지방정부 채무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형펀드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무역수지 축소 등으로 급락했으나 이후 유로존 위기 진정가능성과 수출증가 기대로 낙폭을 줄여 -2.74%를 기록했다.
 
북미주식형펀드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국제공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0.67%의 수익률을 기록,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유럽주식형펀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인해 일주일 간 2.18% 하락했다. 무디스가 그리스 국채 위험 노출이 크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소시에떼 제네랄과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하면서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지원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주 상승했던 인도주식형펀드는 차익매물 출회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2.39% 하락했다.
 
섹터별로 보면 소비재섹터펀드는 1.27% 상승했지만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펀드는 각각 -3.62%와 -2.11%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84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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