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유럽보다 미국의 경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로저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일부 국가들이 파산 위기에 처했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그리스 보다 경제 규모가 더 큰 미국 일리노이주와 캘리포니주의 상황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문제와 무역적자에 있어서도 유럽은 미국처럼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 국가들의 유로존 금융위기 해결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로저스는 일관된 재정 정책을 시행하는 미국의 상황이 유럽보다 더 엉망이라고 비난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와 유로본드 도입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입 의견은 유지했다. 그는 "유럽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더 많이 사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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