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한미FTA대책 예산 15% 증액
2011-09-29 14:54:22 2011-09-29 18:25:39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농림수산식품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3.7% 증가한 15조4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한·미 FTA 대책 예산과 농수산물 물가·수급안정 예산을 각각 15.3%, 14.4% 늘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2012년 예산 및 기금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 농식품부 내년 예산 방향..FTA 대비
 
이상길 농식품부 제1차관은 "이번 예산은 FTA를 대비한 생산시설 현대화와 재해 등의 침수피해 등에 대비한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가 소득보전을 위해 내년 예산을 1조8594억원으로 올해보다 15.3% 늘려 지원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축산·원예·과수 등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을 위해 올해보다 두 배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예산은 2450억원에서 내년은 6051억원이다.
 
농수산물 물가 및 수급안정을 위한 예산 증액 역시 내년 1조4340억원으로 올해보다 14.4% 늘렸다.
 
배추 등 노지채소 계약재재 및 산지 조직화와 규모화 지원을 위해서는 올해 5597억원에서 내년엔 5856억원으로 증액 배정했다.
 
또, 자연재해와 가축질병 등 위기관리를 위한 지원을 위해 올해보다 27.1% 증가된 1조2308억원 책정했다.
 
◇ 농식품부 4대강 예산 증가
 
한편, 지난 28일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발표한 '200-200 식품산업 진흥계획'에 6년간 7조여원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내년 식품업 분야에는 278억원이 증가된 6887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R&D 부문이 다부처에 반영돼 사실상 식품업 분야 전체 예산은 9857억"이라고 해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저수지 둑높이기•다목적 용수개발 등 안정적 용수 확보 추진을 위해 올해 1조3209원에서 1조5860억으로 예산을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박병홍 농식품부 기획조정관은 "이 중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과 저수지 둑높이기는 4대강 예산에 해당된다"며 "이들 두 사업의 예산은 1조1480억원에서 1조406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4대강 예산은 국토부 예산만을 지칭하기 때문에 완료단계에 이른 4대강 사업의 2012년도 예산은 대폭 축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 몫으로 배정된 4대강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모든 부처의 4대강 예산이 줄어든 것은 아님이 확인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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