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5일 앞둔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과 범야권 단일 박원순 후보 측 간 신경전이 가속화 하고 있다.
나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인 권영진 의원과 박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상호 전 의원이 11일 각종 의혹제기와 해명을 반복하며 주고받는 설전을 치열하게 벌인 것.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 측에서 서울시가 재정파탄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나 박 후보 측 의견을 따르더라도 복식부기로 했을 경우 서울시와 공기업 부채까지 합쳐 약 25조 원이다"면서 "그런데 사실 이걸 너무 과장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서울시 부채비율이 14.7%다. 뉴욕은 106%, 동경은 94%이다"며 "대구나 인천, 부산 같은 경우도 부채비율이 30%가 넘는다. 오세훈, 이명박 시장 시절 재정파탄을 일으켰다는 건 너무 지나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나 후보가 전월세 종합대책으로 비강남권에 한해서 재건축 연한규제를 현행 40년을 20년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박 후보 측이 "자칫 투기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고, 주민과 자치구간에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주장하는 데에 모순이 있다"고 받아쳤다.
반면 박 후보측 우 대변인은 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 후보가 "네거티브와 검증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검증이라는 것은 정책과 도덕성 검증인데 후보의 도덕성 검증은 객관적인 사실을 갖고 검증해야 하지만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네거티브"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당 대표까지 나서서 근거 없이 공격하는 이런 선거는 초유의 상황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깨끗하게 해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의 양손입적과 병역문제에 대해 "사할린에서 숨져 가신 작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줄 목적으로 손자를 입적시킨 것이고, 그 이후에 박 후보가 작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왔고 결과적으로는 그것 때문에 6개월 방위 보충역 판정은 받았다"며 이런 가정사를 병역기피라 호도하는 것은 정치고 선거지만 너무 비정한 일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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