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경기하방 리스크 우려가 커짐에 따라 중소기업 부양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국경절 연휴 중소기업이 많이 위치한 저장성 원저우 지역을 방문한 원자바오 총리가 "중소기업을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소규모기업지원 긴급대책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형,영세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지원 확대와 부실대출 허용한도 증액, 부가가치세와 영업세 징수기준 상향조정 등 9가지다.
중국 당국은 "중소기업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대출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은행들의 지준율은 계속적으로 대형은행보다 비교적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형은행과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은 각각 21.5%, 19.5% 수준이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법인세율 인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며 "중소기업들의 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존중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일자리 창출, 기술 혁신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 샤오핑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를 견디기 위해 완화 정책을 선택적으로 도입한 것 같다"며 "전체적인 긴축정책을 완화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이번 정책은 중소기업들의 신용경색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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