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지난 8월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8월 미국 국채 365억달러를 내다 팔면서 국채 보유량이 1조1370억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앞서 4개월 연속으로 미국 국채를 순매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6일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면서 갑자기 매도세로 전환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미국 국채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울러 최근 미국 의회의 '환율조작 제재법' 통과로 악화된 양국간 관계를 나타내 준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달러화 자산의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 다원화를 추진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과 달리 다른 국가들은 등급 강등에도 개의치 않고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렸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속에서 미국 국채를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식한 것.
일본은 7월 9148억달러에서 8월 9366억달러로, 영국도 같은 기간 425억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사들여 보유량을 3972억달러로 확대했다. 스위스와 독일 등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추가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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