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로존 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산업재로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구리는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6.2% 폭락했고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에서도 구리 3개월 인도물은 전일 보다 4% 내렸다. 이번주 들어 8%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은과 금 가격도 각각 2.1%, 3.2%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74달러(0.84%) 내린 배럴당 85.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오히려 유가는 유로존 해법을 놓고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위축된 움직임을 보였다.
테수 에모리 아스트맥스 펀드 매니저는 "유로존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리우 CITIC 뉴애지 트레이더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특히 유로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악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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