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된데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덕분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3.07포인트(0.96%) 오른 1만1894.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0포인트(0.13%) 상승한 2625.15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59포인트(0.86%) 뛴 1239.69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28포인트(-4.94%)내린 1813.25로 장을 마쳤다.
11일 증권사에서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급등과 옵션만기라는 이벤트에서 벗어나 단기적 반등을 기대했다. 이탈리아는 '대마불사' 차원에서도 쉽게 디폴트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1800선의 지지를 전망했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나머지 남유럽 국가의 부채를 합친 것보다 많다. 그만큼 위기가 불거졌을 때 손을 쓰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위기의 파장도 지금까지 겪었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될 벌집으로 볼 수 있겠으며, 대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내 기관이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는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를 유발한 모멘텀이 없다면 반등 이후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겠으며,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진 만큼 향후 이에 따른 지수 변동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 = 전일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20일선과 60일선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탈리아 문제로 비롯되었지만 옵션만기라는 일회적 이벤트가 급락을 부추긴 만큼 연속적인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기 보다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먼저일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일회적 이벤트에 의한 언더슈팅 해소과정을 통해 20일선으로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 물론 20일선에 근접시 비중축소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유럽사태의 최대 난제인 EFSF 증액 및 역할 확대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다음은 어느나라? 라는 식으로 유로존 전체의 신뢰감 약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제는 보다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고, 또 그에 대한 답변을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보내야 할 시점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처럼 정치적, 정책적 결정에 향후 추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응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으로 보면 정치적, 정책적 결단에 의해 시장분위기가 급격한 반전을 이룰 수도 있고, 유럽이 마지막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안하면 막연한 공포심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단기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국채 매입과 같은 대응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일시적인 국채 매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ECB의 무한정 국채 매입이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확충 등의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진전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월 말 예정된 EU재무장관 회담 등 정책 관련 이벤트들을 통한 불확실성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코스피 1800포인트 저점 가능성이 전망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무질서한 디폴트 상황이 되는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1800포인트는 지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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