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의 최대 악재였던 이탈리아 문제가 소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상원은 경제개혁안을 가결시켰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후임으로 경제통인 마리오 몬티가 지명, 이탈리아의 경제안정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유럽發 훈풍 + GDP 호재..日 1%대 '상승' = 일본 증시는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상승시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23포인트(1.05%) 상승한 860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관련 우려가 진정된데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가 4분기만에 첫 플러스 전환했다는 사실이 투심을 자극했다. 올 3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의 공급망이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수출이 증가했고 소비 심리가 개선된 것이 플러스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증권업종(+3.97%)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철강업종(+2.57%), 기계업종(+2.08%), 보험업종(+0.96%) 순의 강세가 나타났다.
상장폐지 검토 대상에 올려진 올림푸스는 상장 폐지는 면할 것이란 보도에 17% 넘게 뛰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2.18% 상승했고 미즈호 파인낸셜 그룹과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대 오름폭을 기록하는 등 일본의 3대 대형은행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투자전문 주간지인 배론즈의 추천에 힘입어 일본 일렉트릭 글라스는 3.28% 강세를 기록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자산운용 매니저는 "일본의 3분기 GDP는 시장의 깜짝호재"였다며 "이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랠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의 부채 문제가 아직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작은 유럽발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연착륙 전망·유럽 문제 완화..'상승 마감' = 중국 증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새 수장이 정치 안정과 정책 결정 능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 마감했다.
주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와 판강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이 중국 경제는 연착륙 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점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63포인트(1.92%) 상승한 2528.71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업종이 3% 올랐고 건설업종과 제조업종이 각각 2.36%, 2.51% 오름세를 기록했다.
워런버핏이 투자한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이 전기차에 한해 일부 도시에서 일정 기간 완화될 것이란 보고서의 영향으로 6.08% 올랐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이 2.90% 올랐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도 2.40% 강세를 기록했다.
상해자동차와 강회자동차도 2%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긴축책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은행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중국민생은행이 0.66%, 화하은행이 1.3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상해푸동발전은행도 1.43% 뛰었다.
앙거스 글리스키 화이트펀드 매니지먼트는 "이탈리아는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의 상황도 상당히 호전됐다"며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이였던 그리스와 아탈리아 문제가 어느정도 정돈된 분위기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이탈리아·그리스 우려 완화..대만 2%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36포인트(2.15%) 상승한 7525.65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파원칩이 7% 가까이 오른 반면 난야는 5% 넘게 떨어졌다. 모젤 바이텔릭은 4.97%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28.47포인트(2.24%) 오른 1만9565.64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인수생명보험이 6%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고 중국은행과 동아은행이 각각 2.96%, 2.18%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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