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통합진보정당 추진 의결
내달 4일 국민참여당 전당대회 이후 본격 추진
2011-11-27 17:31:58 2011-11-27 17:32:59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노동당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공식 의결했다. 동시에 11년 10개월의 역사를 가진 민주노동당의 해산도 함께 의결했다.
 
민주노동당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국민참여당을 포함한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대해 투표를 한 결과, 참석 대의원 627명 가운데 의결에 필요한 3분의 2(418명)를 넘긴 565명이 찬성표를 던져 압도적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9월25일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강기갑 의원 등도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통과된 안건에는 ▲민주노동당은 신설합당 방식으로 국민참여당, 통합연대, 노동 농민 시민사회 등 각계 진보세력과 함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한다 ▲수임기관은 정당법상 통합실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현 최고위원으로 한다 ▲새로운 통합정당의 강령, 당헌 재정 및 인사 구성 등이 담겨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의원 등 진보신당 탈당파가 이끌고 있는 새진보통합연대가 지역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위한 3자 합의안 및 당헌·강령 등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바 있어, 다음달 4일 국민참여당 전당대회에서 통합 안건이 가결되면 통합진보정당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정당은 3인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되며, 새진보연대는 통합진보정당의 공동대표로 심상정 전 의원을 선임한 바 있고, 국민참여당은 유시민 현 대표, 민주노동당은 이정희 현 대표가 공동대표로 유력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9월25일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국민참여당과의 진보통합 안건에 대해 재석인원 787명에 의결정족수 525명이었으나 찬성표가 510명에 그쳐 3분의 2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당시 권영길, 강기갑 의원과 김영훈 민주노총 의장이 통합반대 진영에 서서 부결을 이끌어냈지만, 부결 이후 2개월의 기간동안 일반 평당원들을 중심으로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에 공감하는 대의원이 늘어나면서 통합안이 가결된 것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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