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태양광주들이 워런 버핏의 태양광 투자 소식에 탄력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태양열 모듈 제조업체인 퍼스트 솔라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발전시설인 ‘토파즈 솔라팜 프로젝트’ 를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다. 매각 금액은 20억달러(한화 2조2500억원)다.
이런 대규모 투자와 첫번째 태양광 투자라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 나도 버핏처럼?..단기적 투자심리 완화 그칠 듯
증시전문가들은 워런버핏의 투자 소식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는 데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태양광 종목들의 근본적인 침체 원인은 업황 부진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한 것은 없다는 것.
펀더멘털 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심리적 영향으로 봐야한다"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 2012년 내 업황 턴어라운드
최근 태양광 산업은 유럽 재정 위기로 수요 감소, 공급 과잉,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4분기 들어서도 태양광 단가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2.2달러를 기록해 33.10달러였던 지난주보다 2.72% 하락했다. 하지만 업황은 내년 안에는 바닥을 다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태양광의 가격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업황 개선은 빠르면 내년 1분기 늦으면 2분기 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5년간의 사이클을 보면 호황과 불황은 1년~1년 반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불황도 그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내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매수적기는 언제?
업황 회복 시기는 대부분 내년으로 전망되지만 매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박 연구원은 "현재 OCI의 주가 수준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0만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그는 "제4공장과 5공장의 완공이 예정된 내년 말, 2013년 말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증설계획이 명확한 향후 3년 간은 양호한 실적으로 주가흐름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비중확대 시점은 아니며 좀 더 기다려야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상반기를 주목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OCI의 주가는 폴리 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때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2년 상반기에 그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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