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웰빙 문화가 식생활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재료 하나에도 건강을 담은 제품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천일염이 혈압 상승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등 그 우수성과 기능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기존 정제염을 천일염으로 대체해가는 추세다.
특히 소금 사용량이 많은 장류와 김치, 스낵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대부분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차별화를 위해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부터 해찬들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장류 제품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으며 웰빙다시다 '산들애 쇠고기' '산들애 해물'을 비롯해 액젓 등 조미료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대상(001680)도 지난 2008년 천일염 사업을 시작한 이래 대상FNF 종가집에서 판매하는 김치류와 순창고추장 등 장류 제품에 연간 40억 상당의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정원 '우리팜' 등 캔햄 제품과 조미김, 맛선생 등 조미료 제품까지 천일염 제품군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가공용 천일염의 B2B 영업에 주력해 국내 천일염 전체 시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아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스낵류 제품도 천일염 사용이 활발하다.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이들 제품에 사용되는 천일염 사용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지난 2009년 9월부터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는 새우깡은 올해 천일염만 100톤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비량은 소금이 원재료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극히 적은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천일염을 사용하면 일반 정제염을 사용하는 것보다 생산 원가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웰빙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되면 마케팅 비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식품업계에서 건강을 위한 차별화 도구로써 기능성 원재료 사용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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