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뉴욕증시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 탓에 하락마감됐다.
19일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00.13포인트(-0.84%) 하락한 1만176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4.31포인트(-1.17%) 빠진 1205.35, 나스닥 지수는 32.19포인트(-1.26%) 밀린 2523.14로 장을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3.03p(3.43%) 폭락한 1776.93으로 마감했다.
20일 증권사들은 이번 대북 리스크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유럽발 리스크가 잔존해 있어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 일축 등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일 지정학적 위험으로 하락한 지수는 일중 수준 복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상당기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주지해야 한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험이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기존 악재와 마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지수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유럽위기의 해결 과정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 김정일 사망 소식으로 한국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 북한관련주의 흐름은 악재보다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기대감을 더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북한 관련 이슈는 단기간 영향에 그쳤고, 본질적인 추세는 큰 영향이 없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북한 후계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가 여부에 집중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번에도 향후 북한의 정세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겠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근거해 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북한 이슈와 관련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북한 이슈가 향후 지수의 흐름 자체를 바꿀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시장 대응에 있어서 이번의 단기적인 지수 변동성 확대거 적극적 매수 기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의 핵심 변수인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의 이란 제재 법안 통과에 따른 국내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는점, 경기 모멘텀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 그리고 연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중국 증시의 반등 및 정책 변화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더라도 북한 내부의 권력다툼과 이로 인한 권력분쟁의 소지가 커지지 않는 이상 코스피가 1700선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상 직전 저점권인 지난 10월에 기록했던 12개월 예상 PER 8.4배 및 PBR 1.07배가 각각 현재의 1740선과 1700선에 해당되며, 그만큼 딥 밸류 구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국가의 디폴트와 같은 유럽의 극심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밸류에이션 레벨이라는 점에서도 오히려 중기적인 관점에서 비중확대가 필요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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