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정부와 대기업이 돈을 푼다는데 마다할 곳은 없다. 주식시장은 특히 개별종목들이 탄력 받는다. 정부와 대기업이 어디에 투자하는지 귀를 쫑긋 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삼성의 힘'..제대혈株 '방긋'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소식으로 제대혈 관련주는 날개를 달았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주식 42만여주를 880여억원에 매각하고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담당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출자키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내 바이오 제약사업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후 바이오시밀러에서 바이오 신약까지 개발, 생산, 판매하는 대규모 제약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의 투자는 곧 상승의 지름길로 인식된다. 삼성의 직접적인 투자가 없어도 관련 사업으로의 진출이 관련 기업들에게 호재로서 작용해왔다.
◇ 정부의 새만금 투자..관련株 '으쌰'
정부의 투자도 개별 종목들에겐 힘이 된다.
정부가 새만금 수질개선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은 관련주들에 호재가 됐다.
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 8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 연차별 세부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2020년까지 드는 총 사업비를 당초 2조8905억원에서 2조9502억원으로 597억원 늘렸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65.5%인 1조7000여억원을 2015년까지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 보해양조, 5% 주주 매각에도 '끄덕 없어'
5%이상 주주의 지분 전량 매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통산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 회사에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고 감지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곤 한다. 그러나 이번 주가 상승은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보해양조는 지난달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 때문에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케이프는 몇달전 보해양조의 주식을 5% 이상까지 사들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보해양조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이번 케이프의 보해양조 주식 매각이 보해양조와의 관계청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알려진 바로는 케이프는 보해양조의 주식을 처분하고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인 창해에탄올에 대한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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