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통신주가 배당락일을 맞아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일제히 급락세다.
통신업종은 5% 이상 하락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통신주의 이 같은 하락세는 배당매력이 사라진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주의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 KT까지 가세 LTE 大戰 예고..승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가입자 유치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LTE 가입자 목표치인 70만명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고 LG유플러스는 이미 올해 목표인 5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내년 초부터 LTE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후발주자 KT가 그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어떤 만회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발 늦게 뛰어든 KT가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경쟁사들의 가입자 유치가 탄력을 받은 상황인만큼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다 전국 대다수 주요 도시에 LTE망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서비스 커버리지 면에서도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LTE 지연으로 인해 그동안 받아왔던 점차 디스카운트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 통신株 쌀 때 사둬라"
증시에서 대표적인 소외주로 분류되는 통신주가 내년부터는 서서히 관심권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신주에 대한 전문가들이 공통적인 견해는 가격이 지나치게 싸다는 것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의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유럽경제 위기에서 촉발된 실물경기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주로서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통신주의 핸디캡으로 여겨졌던 장부건전성 개선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에 수수료를 주고 채권을 넘겨 현금을 확보하는 식으로 부담을 덜었다. KT도 지난 9월 계열사로 편입한 비씨카드를 통해 단말기 할부채권의 짐을 줄이려는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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