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5개 완성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776만대 가량을 팔면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 판매는 4분기부터 시작된 내수시장 위축으로 146만5150대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는 현대기아차의 사상 최대판매 실적에 힘입어 629만3707대를 기록했다.
◇ 현대·기아차,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수출과 내수를 통틀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68만3570대, 해외 336만8335대를 포함해 총 405만1905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 등이 각각 10만대가 넘게 팔리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해외판매는 중국 73만대, 인도 61만대, 미국 33만대 등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49만3003대, 해외 204만6400대 등 총 253만9403대를 기록, 전년 보다 19.2% 증가했다. 특히 해외판매가 전년대비 24.3% 급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모닝과 프라이드, 레이 등 신차와 K5와 K7, 포르테 등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해외시장은 포르테가 33만4392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아반떼(13만987대)였으며, 모닝(11만482대)이 뒤를 이었다.
이어 그랜저(10만7585대)로 4위 쏘나타(10만4080대)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K5(8만7452대)는 5위를 기록했다.
◇ 내수 '한국지엠', 수출 '르노삼성·쌍용차'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에서 14만705대, 수출은 66만7604대 등 총 80만8309대를 팔아 전년 대비 7.6%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경차 스파크와 신개념 7인승 액티브 라이프 카(ALV) 올란도, 럭셔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과 친환경차 알페온 이어시스트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작년 3월 GM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인 쉐보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연속적으로 출시한 신차들이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 연간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연간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월 기준 최저로 수출마저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10만9221대, 수출 13만7738대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9.0% 감소한 총 24만6959대를 판매했다.
그나마 자리를 잡지 못했던 올뉴SM7 판매량이 전달보다 27.9% 늘어 위안을 삼았지만 최근 급감하는 판매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내수 3만8651대와 수출 7만3630대를 포함 총 11만2281대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유럽 발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지난 2007년의 7만1021대를 뛰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쌍용차는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
내수판매 |
해외판매 |
총계 |
|
68만3570대 |
336만8335대 |
405만1905대 |
기아차(000270) |
49만3003대 |
204만6400대 |
253만9403대 |
한국지엠 |
14만705대 |
66만7604대 |
80만8309대 |
르노삼성 |
10만9221대 |
13만7738대 |
24만6959대 |
쌍용차(003620) |
3만8651대 |
7만3630대 |
11만2281대 |
총계 |
146만5150대 |
629만3707대 |
775만8857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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