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5월 이후 '대어' 몰릴 듯
현대오일뱅크 5월 이후..LG실트론·미래에셋생명 하반기 상장 가능성
2012-01-03 15:46:09 2012-01-03 15:46:09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5월 이후에나 '대어(大魚)'가 몰릴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르면 5~6월 상장을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6개 증권사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의 공모 규모는 최대 2조원 정도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삼성생명(032830) 4조8880억원 이후 최대다.
 
LG그룹의 태양광 사업 핵심계열사인 LG실트론의 경우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업황 악화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주관사로는 우리투자증권과 UBS, 동양증권이 참여했다.
 
LG실트론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가 마무리된 상태라 태양광 시장이 반등하면 다시 상장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4~5월 이후에나 상장절차에 들어갈 것이라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LS그룹의 계열사인 LS전선 역시 작년 초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며 올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모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 실적이 좋지 않아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관심거리다. 미래에셋생명의 공모 규모는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삼성생명이나 대한생명(088350) 등 최근 상장한 생명보험사들의 주가가 시원치 않아 IPO 흥행이 관건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상장 시기는 올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케이블과 지상파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 상장을 철회했다. 이같은 문제가 해소되면 다시 상장에 나설 수 있다.
 
이밖에 대기업 계열사로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애경화학, 롯데카드, 롯데리아,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등의 연내 상장 가능성에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IPO 담당자는 "작년은 상반기에 삼성생명으로 인해 공모 규모가 컸지만, 7~8월 이후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열기가 식었다"며 "올해 다양한 업종이 상장을 대기 중으로 5월 이후 IPO시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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