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정부가 알뜰주유소 출범 한달 째 가격상승 억제효과가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30일 지식경제부는 알뜰주유소 1호점이 출범 한 달이 됐지만, 기름값 차이가 별로 없다는 최근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지경부는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로 인해 인근 주유소들의 판매가 상승폭이 전국평균 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가격인상 억제효과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째주부터 1월 3째주까지 정유사 공급가 인상폭은 95원(1798원→1893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주유소의 인상폭은 38원(1935원→1973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28일까지 휘발유 가격상승폭은 전국이 42원, 용인시가 47원이었으나, 알뜰주유소 1호점이 위치한 처인구는 40원, 반경 3㎞ 31원에 그쳤다"
고 말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개점으로 촉발된 주유소간 경쟁과 주유소의 연말 재고물량 등으로 인해 주유소 판매가격 인상폭이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폭에 비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의 판매량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5배 가량 많은데 따른 높은 재고 회전율로 인해 현 유가 상승기의 높은 가격이 보다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일반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를 의식해 마진폭을 축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인근 주요소와의 기름값 격차가 줄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알뜰주유소의 높은 재고 회전율로 인해 현재와 반대로 유가 하락할 때는 일반주유소에 비해 보다 빠르게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지경부는 "2월 둘째주 중 우리은행을 통해 최대 120원이 할인되는 알뜰주유소 전용 신용카드가 출시될 계획"이라며 "가격인하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180여개 자영주유소가 알뜰주유소 전환을 신청했으며, 300여개 NH주유소도 순차적으로 알뜰주유소 전환 준비중에 있어 다음달 중 전국에 250여개 이상의 알뜰주유소가 추가 개점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2월 둘째주 중 서울 1개소, 지방 10여개의 알뜰주유소가 우선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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