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원화 강세 이어진다..여행항공株 '주목'
2012-02-02 11:03:16 2012-02-02 17:23:16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원화 약세와 유가 강세,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날개가 꺾였던 여행항공주들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원화, 유가의 안정화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일 10시54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2300원(4.25%)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엿새 연속 상승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3.75%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여행주인 모두투어(080160)하나투어(039130)는 각각 1.13%, 3.35% 오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원화강세 기조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라고 권했다.
 
◇원화 강세 기조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표 호조에 힘 입은 뉴욕 및 유럽 주요 증시의 상승 흐름이 아시아 증시에 반영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험 거래 심리를 동반한 국내 증시 호조에 외국인의 증시 매수 심리가 확대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다소 축소되는 듯 했으나 전일 역시 4000억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 역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1월 무역수지 적자의 경우 우려보다는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환시 숏마인드 역시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행株, 수요 회복 + 원화 강세 최대 수혜
 
여행주는 대표적 원화 강세 수혜주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부근까지 상승했고, 해외 각국의 정정 불안, 경제 위기가 맞물리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한 때 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런 악재들로 절반 가량 하락하며 2만원 선으로 주저 앉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오던 각종 악재들이 동시에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한달간 23% 가량 상승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행수요에 중요한 원달러 환율은 1분기를 고비로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원화값 상승으로 인해 출국자가 증가하고 동 업종 주가 역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선호주로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모두투어(080160)를 제시했다.
 
◇항공株, 부진한 과거보다 향후 기대가 크다
 
항공주는 지난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과거보다 기대되는 미래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IFRS 연결 기준 4분기 매출 12조2671억원으로 전년대비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8% 줄어든 459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유가상승과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업익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수요가 외국인 중심으로 성장하는 구조적인 변화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는 유류비와 감가상각비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아도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아직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업황 회복 초기 국면에서의 매수를 권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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