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현대차, 작업장 통제·근로조건 개선하라"
"신승훈 동지 죽음 책임, 경영진에 있어"
2012-02-07 11:17:11 2012-02-07 11:17:2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7일 "현대자동차는 기업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봉건적인 작업장 통제방식과 비인간적 근로조건의 일대 개선을 이뤄내라"고 촉구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길만이 신승훈 동지의 고귀한 희생 속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유일한 교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신승훈씨는 지난달 8일 현대차 사측의 현장통제와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 15일 숨을 거뒀다.
 
노 대변인은 "신승훈 동지의 장례식이 오늘 거행된다"며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의 장례식 참가를 통해 현대차 노동조합의 조합원이자 당원인 신 동지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동지는 평소 회사측의 생산량 목표에 비해 부족한 인력의 문제점과 노후한 작업설비로 인한 문제점들의 시정을 요구해 왔다"면서 "그러나 회사의 관리책임자들은 이같은 합리적인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일방적 복종만을 요구하며 보복성 탄압으로 응대해 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같은 상황은 끝내 죽음을 통한 항거로 이어졌다"면서 "이 비극적인 죽음의 책임은 전근대적 노무관리와 가혹한 근로조건을 방치한 현대자동차 경영진에 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정희 대표는 영결식에서 "저희가 또 힘이 모자라서, 신승훈 동지를 이 고통에까지 내몰리도록 했다"며 "다시는 노동자의 희생 앞에서 죄송하다고 말할 일 일어나게 놓아두지 않는 정당,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정당으로 통합진보당이 바로 서겠다"고 추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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