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올해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의 공통된 화두는 ‘안정’과 ‘성장’이다. 매년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던 이 과제가 올해 더욱 부각된 것은 대내외적 악재로 ‘생존’이란 절체절명의 키워드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헤지펀드 시장 진출과 함께 프라임브로커로의 도전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중소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강화를 통한 수익안정성 회복을 각각 최종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필수기반이 ‘자산관리(WM : Wealth Management)’라는데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체 국내 가계자산중 주식비중이 2%에 불과한 현 수준에서 아직 개척할 만한 충분한 시장이 남아있다는게 업계가 WM에 주목하는 이유다. 각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10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우수 고객기반 확대와 차별화된 자산관리솔루션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WM고객에게 전문화된 자산관리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와, 그룹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채널 및 사업을 담당할 'WM추진본부'를 신설했다.
경영진이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PWM과 CIB를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할 만큼, 신한금융투자는 남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Dr.S’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주요 상품은 'Dr.S 골든트리'와 'Dr.S 골든팟'을 들 수 있다.
Dr.S 골든트리는 펀드, 채권, ELS•DLS, 신탁, 랩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월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은퇴 후 월 수입이 없어진 상황에서 목돈을 이리저리 투자하다가 손실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노후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골든트리를 통해서 목돈을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 후에 조금씩 월 지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Dr.S 골든트리를 통해 투자하는 다양한 자산 중에서도 월지급 주가연계증권(ELS)이 주목 받고 있다.
월지급 ELS는 대부분 스텝다운 ELS의 변형된 형태로, 기존 ELS는 한방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에 월지급 ELS는 월수익을 받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좀더 안정적이면서 손실폭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수익을 나눠서 지급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금융소득에 따라 종합과세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는 과세 면에서도 유리하다.
Dr.S 골든팟 서비스는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와 적립방식, 목표 등을 설정해서 가입하면 알아서 투자해주고 목표가 달성되면 알아서 환매해 수익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직접 적립방식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적립방식을 '지수연동'으로 선택하면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서 적립금을 조절해준다. 이에 따라 지수가 하락할 때 적립금을 늘리거나, 지수가 상승할 때 적립금을 늘리는 2가지 옵션 중에 하나를 성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
목표수익률이나 목표금액을 미리 설정하면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자동으로 환매 주문을 내보내게 되기 때문에 투자 시작과 종료 시점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 밖에 투자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주식, 채권, 펀드, 유동성등 서로 다른 자산군에 나누어 투자하는 랩 상품인 자산배분형 랩도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주요 상품이다.
◇"자산관리, 이제는 고객 맞춤식으로"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의 투자성향과 니즈(Needs)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포트폴리오 제안이 아닌 고객의 성향, 투자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영업사원과 본사 솔루션파트너가 수시로 협력해 좀더 고객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제안작업을 협업하고 있다.
고객과의 면담을 실시할 때 본사 자산관리담당의 솔루션파트너가 영업직원과 동행해 폭넓은 상담을 실행한다.
고객이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지식과 정보를 요청할 경우, 본사 해당부문 전문가들이 영업직원, 솔루션파트너와 연계해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신한금융투자는 각 PWM센터 및 지점에서 맞춤식 고객대상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대단위 집합 세미나의 경우, 고객의 요구와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 PWM센터 및 지점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를 강사로 활용해 지역고객의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맞춤식 고객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PWM센터를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신한 PWM센터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함께 PB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로 현재까지 4곳이 개설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자산시장은 글로벌 경제 및 금융환경에 의해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자산에 편중된 공격적인 투자방법보다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다양한 자산에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관리에 초점을 둔 투자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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