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TV 인터넷 제한, 형평성 어긋나"
2012-02-09 13:51:08 2012-02-09 13:51:08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스마트TV 제조사들은 9일 KT(030200)가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김효실 KT 스마트네트워크 태스크포스(TF) 팀장(상무)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접속 차단에 대한 법률검토까지 마친 상태"라며 "핵심은 스마트TV 사업자가 무단으로 통신망을 이용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KT의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접속 차단과 관련, 언제든 터질 일이었다면서도 KT의 기습적인 선언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출시 이래 줄곧 문제시 돼 오긴 했지만,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채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KT가 형평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접속 제한을 선언한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TV가 차지하는 트래픽 비중이 크다는 것만으로는 일방적으로 접속을 차단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애플 아이패드, 하다못해 네이버 등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LG전자 관계자도 "KT의 이번 조치로 인해 스마트TV 이용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간 통신사들은 삼성·LG 등 TV 제조사들이 정당한 네트워크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제조사와 대치해 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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