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팟캐스트 '저공비행'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한나라당의 근원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라고 주장했다.
저공비행은 8일 공개된 4화에서 "새누리당으로 포장을 바꾼 한나라당을 한꺼풀씩 계속 벗기면 신한국당과 민주자유당, 민주정의당이 나오고 더 벗기면 국보위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저지른 과오들을 어떤 것이었는지가 다뤄졌다.
국보위는 1979년 12.12 쿠테타로 정권을 불법 찬탈한 신군부가 통치권을 확립하기 위하여 설치한 기관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상임위원장을 맡았었다.
저공비행에 의하면 새누리당으로 당명이 바뀔 한나라당의 이력은 이 국보위에서 시작해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추대한 민정당으로 이어졌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양김의 분열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당선되자 1990년에는 이른바 '3당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탄생했으며 지역주의 구도가 본격 개막한다.
이후 민자당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노태우 등 5공 이미지를 씻기 위해 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IMF가 터지자 이회창 총재 체제로 김영삼 대통령을 탈당시키고 한나라당이라는 간판을 달았다는 것이다.
저공비행은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경제를 말아먹는 DNA'와 '언론을 장악하는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이 형질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두환 군부가 만든 것도 비상대책위원회고 박근혜씨가 만든 것도 비상대책위원회"라며 "사실상 똑같다"고 꼬집어 비대위 체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진행자인 유시민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 외에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연, 5공 시절 언론장악을 위해 행해졌던 보도지침에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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