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0일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내놓은 복지정책들에 대해 "워낙 선거에 임박해서 국민들한테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유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부자감세 100조원 규모를 국회에서 해줘놓고 지금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대표는 "옛날에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747 공약한 것처럼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이라며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 새누리당에서 반론할 수 있으면 했으면 좋겠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총선 공약들에 대해서도 "지금 과거보다 너무 왼쪽으로 오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예컨대 2007년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비전 2030'이라고 해서 당시 OECD 평균 수준의 복지를 2030년까지 확대하는 재정 기획안을 냈는데, 그 때 그 발표장에는 한 명도 안 왔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실제로 그 때 국민의 오해와 비난을 받더라도 진심을 가지고 서민 복지를 할 의향이 있었는가 하는 점에서 민주당은 제1당이 되고 나면 흔들릴 것"이라며 "조금 더 신뢰성 있는 그런 행보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진짜 마음이 있는지에 대해서 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의 정책으로는 "큰 틀에서는 정의의 실현을 모토로 잡고 있다"며 "표현은 1% 특정독점 해체, 99% 국민행복 실현으로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부당한 특권, 반칙들을 없앰으로써 노동자나 농민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익과 생존권, 도시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존권, 서민들의 복지 이런 것들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둔 여러 공약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민주당과의 차이점으로는 "예컨대 재벌 문제면 저희는 재벌 구도를 해체하는 쪽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쪽들은 재벌의 경제력 남용을 규제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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