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샘물이 솟아나오듯 고객들의 자산이 커지도록 돕는 아시아 투자 전문가가 되겠다”
이원기 PCA자산운용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명 변경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PCA자산운용은 모기업인 영국 프루덴셜 그룹(영국PCA그룹)이 아시아 자산운용업 부문에 새로운 브랜드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를 도입함에 따라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며 “이스트는 아시아를, 스프링은 샘물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국내에 PCA자산운용이 출범한지 올해 10년째인데 기존 투자자들이 새 이름을 보고 신규 중소형 운용사로 오해할까 봐 걱정도 된다”며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자산운용업을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하는 한편, 영국PCA그룹과 같은 영문 사명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푸르덴셜그룹과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푸르덴셜(프루덴셜)이라는 사명을 쓰는 곳은 PCA자산운용 모기업인 영국프루덴셜그룹과 미국푸르덴셜그룹의 2곳이다.
동일한 사명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어느 나라든 먼저 진출하는 쪽이 푸르덴셜(프루덴셜)이라는 사명을 쓰기로 정함에 따라, 나중에 한국에 진출한 영국 프루덴셜그룹은 국내에선 ‘PCA그룹’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PCA자산운용을 이스트스프링운용으로 변경하는 만큼, 미국 푸르덴셜그룹과 명확한 차별화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원기 사장은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인 만큼 제2의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공격적 성장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사장은 “한국은 시장에 비해 운용사가 60개 이상으로 너무 많다”며 “머잖아 업계 내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확장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본토펀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중국시장이 60% 이상 하락해서 지금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저평가됐다”며 “올해 10월 정권교체가 되면 새로운 지도자에 맞춰 통화 완화정책 등 새로운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굿모닝투신운용을 인수해 한국 펀드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10년째를 맞는다. 펀드수탁고는 지난 6일 기준 5조1000억원이다.
모회사인 영국 PCA그룹은 1863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아시아 10개 국가에서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고 있고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운용자산이 미화 8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다국적 자산운용사다.
한편 이번 사명변경은 영국 PCA그룹의 아시아 자산운용사업에만 적용되며, PCA생명을 포함한 보험관련 브랜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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