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사모펀드 에이캐피탈(A Capital)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전체 해외 직접투자가 감소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도 줄었지만 유럽지역에 대한 중국인의 직접투자는 오름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에이캐피탈은 "유럽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는 2010년 41억달러에서 2011년 204억달러로 늘어났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해외 투자 규모는 680억달러로 전년의 688억달러 보다 줄어들었고 미국으로의 투자도 32억달러로 집계, 전년 42억달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캐피탈은 "유럽은 중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유럽 기업과 해외 인수·합병(M&A)은 전체 3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민간기업을 중심으로한 투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 로세크루그-피에트리 에이캐피탈 창립자는 "중국의 해외 투자는 전통적으로 국영기업들이 광산,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했지만 최근들어 민영기업의 투자가 증가,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가운데 원자재 관련 산업 비중은 61%에 달했지
만 2011년 10%포인트 줄어든 51%로 나타났다. 대신 전체 투자 규모에서 하이엔드(high end), 화학 산업 투자 비중이 늘어났다.
국영기업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72%로, 전년 82%보다 감소했다.
로세크루그-피에트리는 또 "최근에는 외국 기술과 브랜드 등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민간기업들은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유럽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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