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던 동부건설이 올 한해 해외시장 공략과 김포 풍무지구 사업에 모든 힘을 쏟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포 풍무지구 사업은 올해 동부건설의 국내 주택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 만큼 풍무지구의 성적에 사측의 명운이 달렸다.
또 해외사업 역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주택시장을 벗어나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는 시점이라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김포 풍무와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는 조금 어려웠지만 올해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공략.."동남아·중동 거점으로 플랜트수주 집중"
동부건설은 철수 30여년만에 해외시장 재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륭건설 당시 사우디 등 해외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다.
실제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상무급 임원을 중심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해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이 회사 해외파트 관계자는 "미륭건설 당시 사우디 등 해외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그때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지역으로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중점적으로 신경 쓸 예정이다.
또 주요 사업분야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제철소와 발전소, 소각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분야에 있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에 집중해 동부건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 풍무 2지구.."사업규모 가장 커..총력 기울일 것"
동부건설은 오는 9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의 풍무 2지구에 총 257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풍무 2지구는 그 동안 내놓은 센트레빌 분양 물량 중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단지이며, 대우건설과 함께 총 5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대규모 단지인 만큼 자족기능을 강화해 독립된 타운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우건설과의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담당 관계자는 "김포 풍무 2지구는 대우건설과 함께 5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규모가 큰 사업"이라며 "특히 교육과 쇼핑시설, 일부 관공서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강화한 독립된 타운형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윤 부회장.."사업성이 높은 핵심지역에 주력"
이처럼 해외사업 재진출과 김포 풍무지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부건설의 행보에는 올 한해 윤대근 부회장의 경영계획이 담겨 있다.
특히 무분별한 주택사업 진출보다는 사업성이 높은 핵심지역에서의 분양을 통한 이익실현에 주력하고,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2~3년내에 15%까지 달성하겠다는 의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국내 주택사업은 물론 해외사업 역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만큼 올해 김포 풍무지구 사업과 해외시장 재진출이 동부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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