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서 길찾는다!)LG생명과학, 당뇨병 신약 하반기 출시
(기획)⑤'바이오 서방형 기술'도 美 FDA 허가신청 중
올해 R&D에 750억 투자..매출대비 업계최고 수준
2012-02-20 13:06:56 2012-02-21 09:39:13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 제약사중 총 매출대비 가장 높은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LG생명과학은 올해 매출대비 19%인 75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는 18%(689억), 2010년 19%(658억), 2009년 17%(569억)를 각각 집행했다.
 
LG생명과학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계열의 당뇨병 신약을 선보이고, 바이오 서방형 기술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
 
◇하반기 당뇨병 신약 출시..“환자 선택폭 넓혀 줄 것”
 
LG생명과학은 먼저 DPP4-억제제 ‘제미글립틴’ 신약 출시에 주력한다. 이 약은 당뇨병치료제 복용 시 부작용이 켰던 혈당감소와 체중 증가를 개선한 제품으로 신 계열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DPP4-억제제 시장은 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의 고유 영역으로 자리매김된 상태에서 국내제약사가 최초로 개발해 낸 신약으로 국내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PP-4억제제는 지난 2008년 말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에 본격 상륙시키면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명진 신약개발 연구소장은 “당뇨병 치료기전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제미글립틴’은 안정적인 혈당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는 신약이라 환자들의 위험 요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최근 이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시장 잠식을 하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또 자체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하이드릭스 서방형 기술에 주력한다.
 
이 기술은 세계 선진시장 진출을 목표로 유럽,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을 완료하고 미FDA에 허가 신청중이다. 현재 세계 30여개국에 기술 특허를 획득해 놓고 있다.
 
성인의 성장호르몬 결핍에 사용되는 성인용은 임상을 마치고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며, 소아의 왜소증치료제인 소아용 성장호르몬의 경우 미국 및 유럽에서 허가신청단계에 있다.
 
서방형 성장호르몬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팩티브’, ‘밸트로핀’에 이어 국내 개발 의약품 미FDA 승인 3호, 개량 바이오신약 1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소장 “올해부터 합성신약 개발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2세대 바이오시밀러에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바이오시밀러 항체쪽에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4천억 매출 목표’
 
LG생명과학은 이런 전략으로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동, 인도, 중국 등 전략거점 국가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직접 영업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최대 4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총 매출 4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김무용 경영전략 부문장은 “LG생명과학으로 출범한지 10년인 올해 혼합백신 WHO 인증과 함께 중동, 인도 등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런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의약품의 45%까지 끌어 올리고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LG생명과학의 적극적인 R&D 투자와 신약개발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김나연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경우 국내 최고의 신약개발 경험과 바이오 R&D 연구인력 및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의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45%가량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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