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삼성전자가 삼성LCD 사업분사 결정 후 또다시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만9000원 오른 119만4000원으로 119만원도 접수했다. 한때 삼성전자는 119만8000원을 기록, 장중 신고가를 새로 쓰며 120만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이 전망되며 지난해 8월 67만2000원의 저점 형성후 75%가 넘는 상승을 기록 중이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7일 연속 이어지며 외국인 지분율은 51.11%로 증가됐다. 이날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LCD사업 부분을 분사한다는 뉴스 역시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4월 분사..'삼성디스플레이'로 새출발
삼성전자는 전일 LCD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신설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한 LCD 사업 뿐만 아니라 OLED 사업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나 에스엘시디 등 그룹내 디스플레이 사업 관련 회사와 합병 등 다양한 사업구조개편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향후 분할 일정은 오는 3월16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4월1일 분할할 계획이다.
신설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본금 7500억원의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가 되며, 삼성전자의 재무상태에는 변동이 없다.
<표>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사업 관계 회사 개요
자료: 동부증권 리서치
◇삼성전자, OLED 사업 가속화..'매우 긍정적'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 분할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LCD 사업의 자원을 향후 성장하는 OLED 사업으로 집중하여 OLED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고객을 늘리고, 시장을 키우기에 더 유리하고, 향후 OLED 수요 전망, 기술 방향 등의 변화에따라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의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문을 분사한 것은 독자생존력 확보를 위한 효율성 강화 뿐만 아니라 차세대 사업의 육성을 위한 자원의 집중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별도 법인 구축으로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이 용이해졌고, 대형 OLED 패널 등 차세대 사업을 위한 투자 가속화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판단돼,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사업 분사는 디스플레이 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출사표"라며, "현재의 LCD 중심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OLED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해 약화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LCD분사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주가 150만원 '콜'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 치우며 주가전망도 갈수록 밝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CD 사업부 분할 결정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스템LSI, AMOLED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시장 지배력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LCD 사업 분사에 따른 경영 효율 개선기대감을 반영해 6개월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LCD사업부 분할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보여 줬다"며, "결국,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세트사업부와 부품사업부를 나누어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주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14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 유지.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개월 및 3개월 상대수익률이 각각 2.4%, 10.8%를 나타내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도 있지만 엘피다 파산 위기, 디램 가격 반등 및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IT 섹터 내에서 시장지배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어 주가 하락시 매수 추천한다"며, 목표주가 14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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